떠들고 노는 부분일 뿐...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장면입니다.
해가 중천에 떴지만 집 밖에는 사람 인기척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둘은 같이 마당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러다 예전에 집주인이 키웠을 것 같은 화단도 보이고, 토끼장 같은 것도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지 오래되어, 화단도 잡초로 엉망이고
뭔갈 발견하긴 힘들겠지만 이런 저런 추억들을 떠올리기엔 나쁘지 않네요.
(토끼장 쪽으로 말없이 걸어가 예전 학교의 추억을 살풋 떠올려본다. 분명... 동물을 길들이기 좋아하는 중이병의 누군가가 이런걸 관리했었고, 곤충을 좋아하는 덩치 큰... ... ... 바보도 있었지.)
모모타 카이토:(왠지... 같은 생각 중이다.) ... 그 녀석이 봤으면 제대로 관리되어 있지 않다고 호들갑을 떨며 마법진을 그려댔으려나. (으쓱하곤)
오마 코키치:아, 상상해버렸어~. 생각만해도 엄청 요란하고 시끄럽네. (장난스럽게 귀를 후벼대고)
(손끝으로 토끼장을 훑다가) ...그래도 말이야, 고치면 쓸만하겠는걸?
모모타쨩의 집으로!
모모타 카이토:... (뭔가 아이디어가 있나 듣다가) 엥?? 어째서 내 집이 되는건데?!
애초에 여기에 들어갈 사이즈가 아니잖냐!
오마 코키치:딱이지 않아? 허름한 모모타쨩이랑!
어떻게든 구겨넣어 봐, 모모타쨩! 그 정도의 근성도 없는거야? (왠지 모르게 화내고있다.)
모모타 카이토:누가 허름하대-! 너나 나나 상태는 똑같거든-!
이런 말도 안되는거에 도전하라고 근성이라는게 있는 줄 아냐!
오마 코키치:에-, 모모타쨩이랑 같은 취급이라니, 왠지 무지 상처받았어... ...
모모타 카이토:뭐 네놈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픽- 하고 웃으며)
아니, 도대체 네놈안에서 내 이미지는 뭔데.
그야, 바보지?
오마 코키치:덩치크고, 시끄럽고, 다혈질인데다, 멍청하고,
앞뒤 안가리고, 그 수염도 못생기고, 응?
모모타 카이토:아니 뭐야 그 이미지는?! 언제 시끄럽고 멍청했다고 그러는거냐?
오마 코키치:뭐, 항상 그랬으니까 모모타쨩은 잘 모르려나~.
모모타 카이토:좋은 이미지 하나 정도도 없는거냐고;
모모타 카이토:아니, 분명 하나 정도는 있을거라고..? (빤히 쳐다봄)
오마 코키치:...침대 위에서는 조금 귀엽게 보이고?
모모타 카이토:... (귀까지 새빨개져서 일어나서 어디론가 걸어가려고 함)
오마 코키치:응, 좋은 이미지가 있긴 있네, 모모타쨩! 좀 더 당당해져! (궁디 팡팡하며 따라간다;)
모모타 카이토:진짜 미쳤냐, 미쳤냐고-! 그런거 말고! 좀 더 인성적인 부분에서 생각해달라는 의미잖냐!
오마 코키치:인성적인건 모르겠고! 성적인 부분에서라도 있으니까 얼마나 다행이야! 어!
모모타 카이토:그게 다행일리가 없잖아-! 든든하다던가, 뭐 그런것도 아니고.. (발로 돌멩이를 툭 차고선) 아 됐어! 좋은 말을 기대한 내가 바보지.
오마 코키치:(키득키득대다가 돌연 네 손을 꼭 잡고) 모모타쨩. (다정한 목소리로)
정말로 좋아해ㅡ. 모모타 카이토:(손이 잡혀 놀라 당신을 향해 고갤 돌렸다가 목소리를 듣곤 다시 얼굴이 확 붉어지며) 뭐, 뭐냐 그런, 그런거 들으면 좋아할 줄 알았..냐고... (고개를 휙 돌린다.)
오마 코키치:에-? (고개를 앞으로 기웃기웃하며 네 얼굴을 살펴보려고 하다가,)
거짓말이야! 두근두근했어? (장난스럽게 웃엇다.)
사실은 거짓말인게 거짓말이야! (덧붙이며)
모모타 카이토:네놈은 항상 장난인지 진심인지..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괜시리 툴툴댄다.)
오마 코키치:알아채지 못하는 모모타쨩이 바보인 쪽 아닐까나~? 아, 원래 바보였지?
(뻔뻔!!)
모모타 카이토:내가 바보가 아니라 네놈이 배배 꼬인거겠지-!!
(이쪽도 뻔뻔)
(흠흠) 뭐 그나저나~ 주변엔 뭐 다른게 없으려나~.
항상 긴장하고 있다 오랜만에 햇살을 맞이해서 그런걸까요.
전보다 편안한 기분으로 둘은 집주변을 둘러봅니다. 뭔가 이렇다 할 만 한 것은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시간이였네요.
오마 코키치:(고럼. 모모타쨩을 놀려먹는 좋은 시간이었어.)
이제는 정말 잠에 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오늘 밤에 또 걸어가야하니까요.
오마 코키치:(빙긋 웃고는) 그럼~ 슬슬 자러 가볼까나? 밤에 또 여행길을 떠나야하니까.
모모타 카이토:아, 그렇게 하도록 할까.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보초는 내가 먼저 설게. 네놈이 먼저 자둬.
좀 이따가 깨울테니까.
오늘은 보초가 필요없을지도 몰라?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 (히죽)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모모타쨩~? 으으응~~~? 그야 당연히 방문을 말하는거지~~~???
모모타 카이토:아,아아아~ 다,당연히 이 몸도 방문 얘기하는거였지~!~~;; 하, 참 네놈은 뭘 생각했는데??
오마 코키치:방의 문을 잠구면 좀비는 못 들어올테니까? 창문도 잠구면 아예 못 들어올테니까? 그걸 말하는거였는데~?
모모타쨩의 지금은 무슨 뜻일까나~ 응~?
모모타 카이토:그,그러게? 방문을 지금 잘 닫아두자는 의미려나...??! 아 그래 그런 의미였다고...!!;;
오마 코키치:에? 그치만 왜 몸을 굳히면서
지금...? 이라고 말한건데? 긴장하기라도 했어?
모모타쨩은 방문을 닫는 일에 긴장하는 사람인가? 응? 응? (빙글빙글 웃으면서 입을 털며;)
모모타 카이토:그,그러니까...! 그게..!! 긴장을 한게 아니라..! (얼굴 빨개져서) 아니!! 네놈이 자꾸 이상한 소리 하니까!!
침대?
침대?
침대?
모모타 카이토:아니 그전에도..!! 네가 한 말을 되돌아보라고!! (억울ㅠ)
오마 코키치:무슨 소리를 했더라~, 아! 모모타쨩이 토끼장에 들어간다고 남자의 자존심을 걸고 맹세하는걸 응원해줬었지, 참!
모모타 카이토:... (벙쪄버린 표정으로 서있다가) 진짜, 네놈이, 정말 싫다.
하아아... (한숨 쉬곤 왠지 고개를 못들겠어서 땅바닥만 쳐다본다.)
(웃으면서 네 팔을 잡아끈다.) 자~ 방으로 들어가자구~. 오랜만에 둘이서 쉴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모모타 카이토:아니 난... (보초를 설거라는 말을 웅얼거리면서 질질끌려간다.)
오마 코키치:(질질 세번째 방으로 끌어온다;)
~이다음 엄청나게 어쩌구~